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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백두대간 복원사업 더 속도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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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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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끊어진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의 벌재구간 백두대간이 83년만에 최근 연결됐다.

경북도는 지난 3일 경북 문경 벌재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복원 사업은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도대간을 친환경적인 터널로 연결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를 확보하는 등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벌재는 문경시와 충북 단양을 연결하는 국도 59호선에 위치한 고개로서 일제강점기인 1930년 도로개설로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끊어졌으며 벌재의 백두대간 마루금 복원사업은 충북 괴산의 이화령과 전북 장수의 육십령에 이어 세 번째로 준공된 것이다.

이번 복원사업은 시민단체와 환경,야생동물,산림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지난해 4월에 착공해 연장 52m,폭16m, 높이12m 규모의 친환경터널을 설치하고 그위에 흙을 쌓아(해발647m)지형 복원공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올해에는 소나무 등 자생식물을 식재해 야생동물들이 이용하는 생태통로를 만들며 완공됐다.

이번 백두대간 복원은 단순히 끊어진 산을 잇는데 그치지 않는다. 야생동물들은 이어진 통로를 통해 자유로이 왕래를 함으로써 번식이 늘어나고 유전학적으로도 근친교배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육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일대 야생동물들의 행동반경이 확대되고 서식지가 확대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제에 의해 의도적으로 끊어진 백두대간을 이어 줌으로써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벌재구간 복원을 계기로 상주시 화남면의 비재 등 경북도내 다른 백두대간 마루금을 잇는데도 속도를 내야 한다.

우리국토의 등뼈에 금이 가고 상처가 난 채로 그래서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난 채로 그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다른데서 끌어와서도 속도를 내고 마무리하는 것이 옳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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